신축(辛丑)조약은 열강 11개국이 1901년 9월 7일 청나라를 압박해 체결한 불평등 조약을 말한다. 베이징 의정서라고도 한다. 이 조약은 1899년 ‘부청멸양(扶淸滅洋·청을 도와서 서양 오랑캐를 멸하자)’을 기치로 내건 의화단(義和團)운동에서 비롯됐다. 당시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로 어려움을 겪었던 농민들은 토착 무술 조직과 힘을 합쳐 반외세, 반제국주의, 반기독교를 내걸고 의화단운동을 벌였다.산둥의 농촌 지역에서 불붙기 시작한 의화단운동은 톈진과 수도 베이징까지 빠르게 확산했다. 서태후가 은밀하게 지원한 의화단운동 세력 20만여명
‘수망상조(守望相助)’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지난 11월 26일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언급한 중국의 고사성어다. ‘맹자(孟子)’의 ‘등문공(滕文公)’ 편에 나오는 수망상조는 ‘이웃 마을끼리는 외적의 침입에 맞서 함께 (땅을) 지키며, 서로 망을 봐주고, 돕는다’는 뜻이다. 왕 부장은 “코로나19 사태 때 중·한 양국 국민은 수망상조의 정신에 따라 서로 도움을 줬다”라며 “중·한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고 강조했다.왕 부장은 이에 앞서 11월 24일 도쿄를 방문해 모테기 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한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외교 천재’라는 말을 들어온 젊은 엘리트이다. 그는 1976년 11월 28일생으로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된 맥 조지 번디 이후 최연소이다. 그는 나이에 비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로즈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고향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돌아와 로펌 등에서 일했다. 그는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의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재향군인의 날인 지난 11월 11일 부인 질 여사와 함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6·25전쟁 참전 추모공원을 방문해 추모비에 헌화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한국 국기인 태극기가 머리 위로 펄럭이는 가운데 추모비 앞에서 묵념했다. 재향군인의 날은 퇴역군인들의 노력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미국 국경일이며, 필라델피아 6·25전쟁 참전 추모공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이곳은 6·25전쟁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622명
“세계는 100년 만의 대격변을 겪고 있다. 국제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뚜렷이 커졌다. 중국 공산당은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는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겠다.”중국의 최고 권력기관인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지난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제19기 제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에서 채택한 회의 결과를 담은 공보(발표)에 밝힌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 ‘청사진’이다. 중앙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선언한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라는 목표는 ‘2035년까지 경제력
문재인 정부의 반미친중(反美親中) 노선으로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흔들리고 있다. 특히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문 정부의 ‘확증편향’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미국 조야에서 한·미 동맹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확증편향이란 심리학적 용어로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현상을 뜻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의 ‘망언’을 들 수 있다. 이 대사는 지난 10월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미 대사관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70년 전 미
“올해 예상치 않게 직면했던 방역 전선과 자연재해 복구 전선에서 인민군 장병들이 발휘한 애국적이고 영웅적인 헌신은 누구든 감사의 눈물 없이는 대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 영광의 밤에 그들 모두와 함께 있지 못한 것이 마음이 아프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월 10일 0시부터 3시까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당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연설 도중 눈물을 흘리면서 코로나19와 태풍 등 각종 재난을 언급한 대목이다. 김정은은 미리 준비해온 원고를 읽다가 감정이 북받친 듯 몇 번이나 울먹이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김정
제네바협약(Geneva Conventions)은 국제 적십자사 창설자이자 1901년 제1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스위스 실업가 앙리 뒤낭의 제안으로 1864년 처음 체결됐다. 첫 협약은 ‘전지(戰地)에 있는 군대의 부상자 및 병자의 상태개선에 관한 조약’이다. 이후 제네바협약에는 ‘해상에 있는 군대의 부상자·병자·난선자의 상태개선에 관한 조약’(1906년), ‘포로의 대우에 관한 조약’(1929년), ‘전시의 민간인 보호에 관한 조약’(1949년) 등 3개의 협약이 추가됐다. 제네바협약을 비준한 국가들은 한국과 북한을 비롯해 194개
“한·미 관계가 어느 시점에는 군사동맹과 냉전동맹을 탈피해 평화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월 2일 진보성향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해 한·미 동맹을 ‘냉전동맹’이라고 규정한 발언이다.‘냉전동맹’이라는 표현은 중국과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용어다. 특히 중국은 일관되게 ‘한·미 군사동맹은 냉전시대의 유물’이라고 주장해왔다. 중국의 의도는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으로 이뤄진 한·미·일 연대에서 가장 약한 고리인 한국을 자국 쪽으로 끌어당기려는 것이다. 중국의
스카버러암초(Scarborough Shoal)는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종의 모래톱이다. 이 암초의 이름은 1784년 이곳 부근에서 난파된 영국 동인도회사의 차 무역선인 스카버러호에서 따왔다. 필리핀에서는 파나타그(Panatag), 중국에서는 황옌다오(黃巖島)라 부른다. 필리핀 루손섬으로부터 서쪽으로 230㎞, 중국 본토로부터 동쪽으로 1200㎞ 떨어진 이곳은 깊이 15m, 면적 130㎢의 석호와 석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산호초와 암초들로 구성돼 있다. 전체 둘레는 55㎞나 되고 남쪽 끝에 있는 암초
중국 공산당은 내년이면 창당한 지 100년이 된다. 당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191만4000명으로 세계 최대 정당이다. 중국 전체인구가 14억3932만4000명임을 감안하면 16명당 1명꼴로 공산당원인 셈이다. 1921년 7월 1일 창당할 때 당원은 53명이었는데, 1949년 공산정권을 수립할 때 449만명으로 늘었고, 2018년 말에는 9000만명을 돌파했다. 당원들 중 82%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1978년 이후 입당했다. 또 1980~1990년대 이후 출생자도 3분의 1을 넘는다. 전문대학 이상 학력을 가진 당원이
‘닉슨 중국에 가다(Nixon goes to China)’라는 말은 ‘이념적 적대세력과의 화해, 혹은 그에 버금가는 정책 전환’을 의미하는 관용어구이다. 반공주의자였던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1913~1994)이 1972년 2월 21~28일 중공(中共)을 전격 방문, 데탕트 시대를 출범시킨 것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당시 닉슨은 중국의 최고지도자인 마오쩌둥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영토와 주권의 상호존중, 상호불가침, 내정불간섭, 평등호혜, 평화공존 등 평화 5원칙을 내용으로 하는 상하이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닉슨 전 대통령의
“한국으로부터 50억달러를 얻어내는 방법은 모든 미군을 철수한다고 위협하는 것이다. 그것은 협상에서 매우 유리한 입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돈을 요구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다. 상황이 평화롭게 되면 아마도 우리는 떠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매우 부자 나라를 그 북쪽 이웃으로부터 지켜주는 데 대한 보상을 원하는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 ‘그 일이 벌어진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에서 기술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는 ‘서해위성발사장’이라는 곳이 있다. 북한은 2012년 은하 3호를 시작으로 인공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모두 이곳에서 발사해 왔다.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 건설을 2000년 초에 시작해 2009년 완공했다. 김정일이 완공 직후 후계자인 김정은과 이곳을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이곳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산실로 꼽힌다.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에 사용되는 ‘백두산 엔진’도 이곳에서 개발됐다.동창리 발사장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 당시 공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 prise·10월의 충격)’는 미국 대통령 선거 혹은 중간선거 직전 달인 10월에 갑자기 발생해 판세를 뒤흔드는 사건을 말한다. 대표적 사례로는 9·11테러 3년 후에 치러진 2004년 대선 직전인 10월 29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국제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우두머리 오사마 빈 라덴의 동영상을 공개한 것을 들 수 있다. 당시 빈 라덴은 대선후보인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를 모두 언급하면서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을 겨냥한 추가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고
위당(爲堂) 정인보((鄭寅普·1893~ 1950)는 ‘조선의 국보(國寶)’라는 평가를 받아온 역사학자이자 국학자이다. 위당은 일제강점기 시절 중국 상하이 등에서 신채호 등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으며 광복 이후 연희전문·이화여전 등에서 한국사와 국문학을 가르쳤다. 광복절을 비롯해 삼일절·제헌절·개천절 노래의 노랫말을 지은 작사가이기도 하다. 한국 정부가 1948년 출범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간청으로 초대 감찰위원회 위원장(현재 감사원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위당은 1950년 7월 말 서울을 점령했던 북한 인민군에 피랍됐다. 당시 16세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은 중국 공산당 정권이 6·25전쟁을 공식적으로 부르는 명칭이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한국의 침략에 맞서 조선(북한)을 구하기 위한 전쟁’이라는 뜻이다. 6·25전쟁은 이오시프 스탈린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의 승인하에 김일성의 북한이 기습 남침해 시작됐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공산당 정권은 남침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중국 공산당 정권은 그동안 모든 역사책에서 6·25전쟁을 ‘북침’으로 기록해왔다. 게다가 중국 공산당 정권은 6·25전쟁은 제국주의 침략자(미국)가 중국
이스라엘은 연평균 강수량이 435㎜밖에 안 되는 물 부족 국가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대규모 해수 담수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15억달러를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5월 26일 국제입찰을 부친 결과 자국 기업인 IDE테크놀러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용수의 3분의 1 이상을 공급하는 이 사업은 당초 홍콩의 대기업인 CK허치슨홀딩스가 수주할 것이 유력했었다. CK허치슨홀딩스는 홍콩 최고이자 세계 부자 서열 28위인 리카싱 전 회
대만의 TSMC(臺積電)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Foundry) 업체이다. 1987년 설립된 TSMC는 파운드리 업계에서 48%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설계를 하지 않고 팹(Fab·Fabrication의 줄임말)을 통한 반도체만 생산하는 업체다. 반도체 업계에서 팹은 공장을 의미하는데, 공장 없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기업은 팹리스(Fabless)라고 부른다. TSMC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이자 5세대(5G) 이동통신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중국의 화웨이(華爲)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계기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 구간이 53년 만에 복원된다. 국토교통부와 통일부는 지난 4월 27일 휴전선 아래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강릉~제진의 철도 구간은 한반도를 종단하는 동해선(부산~두만강)의 철도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단절된 곳이다. 길이 110.9㎞인 강릉~제진 구간은 1967년 폐지됐다. 강릉~제진 철도 연결에 2조8500억원총사